2010년 9월 1일 수요일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공攻의 두 가지 해석

子曰:"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논어論語』, 「위정爲政」 第二)

... '공'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논박하거나 공박한다는 의미가 하나이다(이에 따르면 '이단을 논박하면 해가 될 뿐이다'라고 해석된다). 또 공부하거나 공들인다는 의미가 다른 하나이다(이에 따르면 '이단을 공부하면 해가 될 뿐이다'라고 해석된다). '이단'이란 서로 전제나 논거를 달리한다는 의미이다.

(『朝鮮의 힘』, pp.19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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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한 아내가 예전에 동기들과 『열자집석列子集釋』이라는, 표지부터 내용까지 한글이라고는 단 한 글자도 들어있지 않은 책으로 스터디를 하는 걸 보면서 속으로 '무슨 저런 변태 같은 청춘들이 있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재밌냐고,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아내의 대답이 보기보다 재밌단다. 게다가 한자漢字라는 게 수학·과학처럼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즉 중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그게 또 한문을 읽는 맛이라나...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한자라는 놈이 아무리 한 글자에 여러 뜻이 들어가 있다손 치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놓고 따져보면 알맞은 해석이 나오지 중의적일 건 또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전이니까 벌써 10년도 지난 얘기다. 그런데 오늘 오항녕 선생의 글을 보다가 그에 해당하는 사례를 이렇게 발견했다. 정말로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것은 많고도 많다.

Posted via email from Historian's Work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