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논어論語』, 「위정爲政」 第二)
... '공'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논박하거나 공박한다는 의미가 하나이다(이에 따르면 '이단을 논박하면 해가 될 뿐이다'라고 해석된다). 또 공부하거나 공들인다는 의미가 다른 하나이다(이에 따르면 '이단을 공부하면 해가 될 뿐이다'라고 해석된다). '이단'이란 서로 전제나 논거를 달리한다는 의미이다.
(『朝鮮의 힘』, pp.19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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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한 아내가 예전에 동기들과 『열자집석列子集釋』이라는, 표지부터 내용까지 한글이라고는 단 한 글자도 들어있지 않은 책으로 스터디를 하는 걸 보면서 속으로 '무슨 저런 변태 같은 청춘들이 있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재밌냐고,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아내의 대답이 보기보다 재밌단다. 게다가 한자漢字라는 게 수학·과학처럼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즉 중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그게 또 한문을 읽는 맛이라나...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한자라는 놈이 아무리 한 글자에 여러 뜻이 들어가 있다손 치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놓고 따져보면 알맞은 해석이 나오지 중의적일 건 또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전이니까 벌써 10년도 지난 얘기다. 그런데 오늘 오항녕 선생의 글을 보다가 그에 해당하는 사례를 이렇게 발견했다. 정말로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것은 많고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