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피일-할람 모델은 피아제의 인지발달론을 피일과 할람이 역사적 사고에 적용한 것으로, 보편적 교육 이론을 역사학습에까지 확대하려는 시도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학습자의 인지구조와 사고 발달 단계에 따라 역사적 사고의 구성요소 및 단계가 규정된다.
피일은 피아제의 사고의 단계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고의 발달에도 단계나 나타나며, 그것은 구체적 조작기의 기술(description)과 형식적 조작기의 설명(explanation)으로 구분된다. 피일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이나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설명적 사고가 초기 또는 중기 청소년기에 이르러서야 가능하다고 보았다. 할람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가설 연역적 사고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고의 발달은 다른 교과보다 지체됨을 보였다.
이 모델은 학습자의 인지구조에 대한 연구와 함께 역사교육 논쟁을 계량적으로 접근하였고, 심리학적 측면에서 역사학습의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역사교육의 입장에서 역사학 수용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이 모델은 역사학이 가지는 고유한 인지방식의 문제와 역사이해의 본질에 대한 물음에 답하지 못함으로써 이후에 영역고유인지이론에 의해 비판받게 되었다.
(역사교육의 이해, pp.24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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