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4일 수요일

영역고유인지이론

영역고유인지이론은 각 교과나 영역이 특수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고유한 인식원리, 사고논리, 교수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사고는 단선적인 인지발달의 단계에 따라 순서대로 발달하거나 영역 중립적으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내용에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아동들의 역사적 사고의 수준은 보편적인 발달 단계가 아닌 연관된 영역의 지식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 이론은 각 교과 고유의 인식원리를 강조하므로 학문중심교육과정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역사교육의 이해, pp.2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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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피일-할람 모델

피아제-피일-할람 모델은 피아제의 인지발달론을 피일과 할람이 역사적 사고에 적용한 것으로, 보편적 교육 이론을 역사학습에까지 확대하려는 시도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학습자의 인지구조와 사고 발달 단계에 따라 역사적 사고의 구성요소 및 단계가 규정된다.

피일은 피아제의 사고의 단계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고의 발달에도 단계나 나타나며, 그것은 구체적 조작기의 기술(description)과 형식적 조작기의 설명(explanation)으로 구분된다. 피일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이나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설명적 사고가 초기 또는 중기 청소년기에 이르러서야 가능하다고 보았다. 할람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가설 연역적 사고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고의 발달은 다른 교과보다 지체됨을 보였다.

이 모델은 학습자의 인지구조에 대한 연구와 함께 역사교육 논쟁을 계량적으로 접근하였고, 심리학적 측면에서 역사학습의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역사교육의 입장에서 역사학 수용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이 모델은 역사학이 가지는 고유한 인지방식의 문제와 역사이해의 본질에 대한 물음에 답하지 못함으로써 이후에 영역고유인지이론에 의해 비판받게 되었다.

(역사교육의 이해, pp.24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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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일 월요일

호랑이와 범

‘호랑(虎狼)’이란 본래 ‘범과 이리’라는 뜻으로,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로 자주 쓰였다. 그런데 호랑이라는 말이 범 옆자리에 슬그머니 들어앉더니, 이제는 범이란 이름을 거의 몰아내고 말았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대개 북쪽에서는 범이라 부르고 남쪽에서는 호랑이라 불렀는데, 18세기 초 숙종 때의 ‘녕삼별곡(寧三別曲)’이라는 가사(歌詞)에도 호랑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호랑이라는 이름도 꽤 오래된 말인 모양이다. 그 틈에 덩달아 알록달록한 범나비도 호랑나비로 개명을 하고 말았다.

(정연식, «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2», 청년사, 2001,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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