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철학자들이 당면한 첫번째 문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었으며, 이 문제는 스콜라철학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이성과 신앙을 조화시키는 문제에 관련된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두번째 문제는 이른바 '普遍'(the universals)의 문제였다. 이는 12세기 초에 대두된 중요한 철학적 과제로서 보편적인 개념의 實在(real existence)를 주장하는 實在論(realism)과 보편적인 것은 오직 이름뿐이고 실재하는 것은 개별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는 唯名論(nominalism)과의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양자간에 '普遍論爭'이 벌어졌다. 이 문제에 타당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에로이즈(Heloise)와의 사랑으로도 유명한 12세기 전반기의 파리학계의 거장이었던 아벨라르(Peter Abelard, 1079~1142)였다. 아벨라르는 보편적인 것은 실재하지만 그것에 내재하는 개별적인 것을 떠나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개별적인 것과 별개로 파악된 보편적인 개념은 인간지성의 추상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14세기 초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양사개론, pp.2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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