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화사는 마르크스와 아날학파로 대표되는 20세기 '사회사'에 대한 비판적 반성의 결과이다. 즉 "사람의 삶이 만들어낸 역사에서 사람을 찾아내서 복권시키는 것"이 바로 신문화사의 문제의식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역사와는 다른 역사 서술의 방법을 모색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두껍게 읽기', '다르게 읽기', '작은 것을 통해 읽기', '깨뜨리기'이다. '두껍게 읽기'는 클리포드 기어츠의 '두꺼운 묘사'에서 파생된 개념인데, 사료를 통한 연구가 불가능한 인류학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는 역사적 자료가 보여주는 객관적 사실 이면에 숨어 있는 여러 층위의 맥락을 읽어낸다는 뜻이다. 마치 교육학에서 말하는 잠재적 교육과정(Hidden Curriculum)처럼 역사적 자료를 만든 사람이 미처 의도하지 않았지만 드러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을 찾아본다는 것이다. '다르게 읽기'는 전통적 관점과는 다른 맥락에서 역사를 파악하려는 시도이다. 동일한 역사적 사실도 누구의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작은 것을 통해 읽기'는 역사적 자료를 거의 남길 수 없었던 역사의 패배자, 또는 소수자의 역사를 복원해내기 위해, 빈약한 사료를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도록 개발된 방법이다. 이를 '미시사'라고 한다. '깨뜨리기'는 위의 세 가지 방법이 통합되어, 기존 역사학의 방법론과 서술 방식을 깨뜨리자는 뜻이다.물론 이것이 역사학 자체를 아예 부정하거나 없애자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역사학의 빛이 비추지 못했던 작은 골목들에 눈을 돌림으로써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는데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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