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에서는 재정복에 의한 국가건설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서유럽적인 봉건제나 장원제도가 성립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농민에게 유리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불리하였다. 토지는 귀족과 교회에 집중되고, 세금과 귀족에 대한 공납으로 농민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거대한 移動牧羊者組合인 메스타(Mesta)의 특권과 횡포였다. 春秋로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는 양떼와 그것에 주어진 특권으로 농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왕실재정의 주된 원천인 메스타 앞에 농업이 재물로 바쳐진 것이다. 편협한 종교정책으로 17세기 초에 취해진 이슬람계 원주민인 모리스코(Morisco)의 추방 또한 그 수는 약 30만 정도였으나, 그들이 농민엘리트라고 할 정도로 우수한 농업기술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농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서양사개론,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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