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절대왕권이 특히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은 무엇보다도 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에 있었다. 국왕은 지방 귀족이 농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고, 그 대신에 타유(taille)세나 인두세를 농민에게 부과함으로써 농민의 잉여를 직접 빼앗았다. 프랑스 절대 군주들은 봉건영주를 궁정 귀족으로 만드는 한편, 관직 매매, 징세 청부, 공채 등의 방식을 이용하여 왕실의 재정을 확충했다. 절대 군주들은 이 과정에서 대(大)부르주아를 지배 체제의 일원으로 편입했으며 그와 함께 그들의 부를 국가로 끌어들였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중상주의 정책이 시행되었음에도 부르주아의 부는 생산적인 자본 투자보다는 오히려 신분 상승과 낭비적 소비의 길로 나아가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서양사강의,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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