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6일 화요일

몽골제국의 정복사업 기반

(몽골의) 대정복사업이 가능했던 것은 우선 압도적으로 강대한 군사력 때문이었다. 그 기반은 천호‧백호제 및 이를 기초로 구성된 약 1만 명의 케식(Keshig)이라는 친위대의 무력 덕분이었다. 천호장千戶長이나 백호장百戶長은 부족회의에서 선출된 부족장이나 씨족장과는 달리 칭기즈칸 개인에 대한 충성이 강했던 군사조직이었다. 그러니 오로지 몽골족의 엄청난 무력에 의해서만 정복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를 뒷받침해준 것은 당시 아시아의 내륙 대상로에서 활동하고 있던 이슬람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몽골군에 대해 군수물자를 보급하고, 적정에 대한 첩보활동을 했으며, 외교사절의 역할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몽골의 무력에 의존한 안정적인 대상로의 확보가 그들의 목적이었으며 양자의 이해가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몽골군은 정복과정에서 엄청난 인명을 살상했을 뿐만 아니라 정복한 도시에서 많은 약탈을 자행했지만, 제국 건설의 기초가 되는 전문 직능인은 철저히 확보했다. 또한 몽골족의 서아시아 정복으로 인해 이슬람과 페르시아계의 결합을 가져와 원조元朝의 중국 지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pp.2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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